"北美대화 양국관계 전반 다뤄질 것"

2011-07-26 18:42
조병세 외교부 대변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조병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6일 북미대화 의제와 관련해 “비핵화 과정과 북미 양국관계 전반에 관한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비핵화 회담으로 다양한 양자ㆍ다자간 접촉이 가능하게 됐으며 그런 의미에서 북미 접촉은 또다른 단계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6자회담 조기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이번 북미대화는 여러가지 과정에서 그냥 하나의 만남일 뿐이며, 이것으로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해 논의돼야할 여러사항에 관한 논의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각의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성급한 진단을 경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재개될 6자회담의 논의주제에 대해 “북핵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9.19 성명에도 다 포함돼있는 만큼 새로 6자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그 큰 틀속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랜드바겐’(일괄타결)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6자회담의 틀 속에서만 논의되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비핵화 과정을 포함해 여러가지 연관된 다른 주제들을 남북간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천안함ㆍ연평도 문제와 6자회담 재개와의 연계에 대해 “6자회담 과정에도 어쩔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이것이 해결돼야만 비핵화 과정이 진행되는 전제조건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추진과 관련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우리는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