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휘발유 직접 판다..대안주유소 검토

2011-07-26 17:16
전체 주유소의 10%까지 확대 방침…석유업계 간담회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26일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석유공사와 같은 대형 공기업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주유업계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른바 '대안주유소'를 전체 주유소의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후 석유협회 등 유관기관을 과천으로 불러 '대안주유소' 발전방안을 포함한 기름값 인하대책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대안주유소' 필요성을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대안주유소 운영주체는 공익단체와 공공기관, 대기업, 소상공인 공동출자 등 공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체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우선 공공주차장 등 국·공유지, 대단지 아파트 조성을 위한 공영개발택지 등을 활용해 초기 투자비를 낮추고, 석유공사와 같은 대형 공기업이 싱가포르 등의 국제시장에서 대량 구매한 제품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또한 주유소 형태는 셀프주유 방식으로 운영하되, 필요인력은 주변인력의 노인과 주부 등 유휴 인력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을 병행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특별시·광역시에만 허용돼 있는 대형마트 주유소 설립을 향후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혼합제품 활성화, 석유수입 환경기준 완화, 자가폴 주유소에 공공수요 확보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