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중소기업 60% 이상이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441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반대 의견을 밝힌 업체는 63.9%로 찬성 의견(35.4%)에 비해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0.5%)이 비제조업(58.0%)보다, 규모별로는 소상공인(64.2%)이 중기업(58.4%)보다 반대 의견 비율이 높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공휴일이 늘어도 쉴 수가 없어 대기업·공공기관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50.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인건비 증가 우려'(36.6%), '휴일이 늘어도 소비가 늘지 않아 내수는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13.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52.5%는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더라도 직원들은 평소대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체들은 연속근로가 불가피한 생산공정 등으로 공휴일과 관계없이 가동일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섣불리 제도를 도입한다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열린 '민생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법정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다음 평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대체공휴일제의 도입을 핵심 추진과제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