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디케이트 론 2조 위안 돌파, 가파른 성장세 보여

2011-07-26 08:13

중국 내 최고층 빌딩이 될 상하이 타워(Shanghai Tower)의 총 공사비 약 148억 위안 중 상당 부분이 교통은행(交通銀行, 601328.SH), 상하이푸동발전은행(浦東銀行, 600000.SH), 상하이은행(上海銀行) 등 10여 곳의 은행 대출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이런 신디케이트 론(syndicated loan, 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 일반적으로 유로시장과 미국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대출의 경우에 사용되고 있음)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협회(中國銀行協會) 신디케이트 론 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까지 본 협회에 소속된 은행들의 신디케이트 론 규모가 지난 2006년 말보다 5배나 증가한 2조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행업협회 양쨔이핑(楊再平) 부회장은 “신디케이트 론이 갖고 있는 특징인 공동융자방식이 업계 대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모든 은행들이 같은 상품, 서비스, 마케팅, 거래 방식에서 유사한 성향을 띄고 있어 업계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은행들이 경쟁에서 경합 국면으로 전향하여 신디케이트 론 시장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라고 강조하며 “신디케이트 론은 특정차입자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신디케이트 론의 증가 규모는 1조위안에 달해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 부회장은 “신디케이트 론의 성장세가 매년 2% 이상이 돼야만 신디케이트 론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