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삼화저축銀 접대비 과다 지출"

2011-07-24 22:03
조영택 "삼화저축銀 접대비 과다 지출"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삼화저축은행이 최근 몇 년간 접대비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주장이 25일 제기됐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소속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이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의 연도별 접대비 지출 내역은 ▲2008년 하반기∼2009년 상반기 4억7천만원 ▲2009년 하반기∼2010년 상반기 5억5천만원 ▲2010년 하반기∼2011년 2월 23일 4억3천만원 등이다.

이는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매출액 기준 상위 23개 저축은행을 상대로 분석, 지난 6월 발표했던 같은 기간의 연도별 평균치인 ▲3억원 ▲3억1천만원 ▲3억7천만원 보다 높은 수치이다.

조 의원은 "2008년 5월28일의 경우 하루에 38건 2천468만원이 접대비로 지출됐다"라며 "평일(수요일)이었음에도 불구, `모 골프장 외'라고 표시된 항목에 528만원이 적혀 있었으며, 그 외에 주로 고급음식점 등에서 접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구속기소)과 여권 관계자들 간 `만남의 장소'로 지목했던 강남 청담동의 `T 음식점 외'라고 적힌 지출 명세서도 2009년 6차례 1천787만원, 2010년 15차례 4천196만원, 2011년 4차례 1천151만원 등 총 7천134만원에 달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한 해만 997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삼화저축은행이 이처럼 접대비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지출했다는 것은 구명 로비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품게 한다"라며 "어떤 임원들이 누구를 집중적으로 접대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