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종합)
2011-07-24 20:58
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종합)
▲박태환 출전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 [사진 = 해당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라이벌 쑨양(중국)을 누르고 기분좋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의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기분좋게 출발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박태환(22·단국대)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 메인풀에서 열린 2011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에게 '로마 참사'로 불린 2009년의 로마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던 박태환은 2007년의 멜버른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통해 2년 전의 악몽을 지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같은 우려와 예상은 기우로 밝혀졌다.
박태환은 출발부터 매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인 '0.67초'를 보였다. 초반부터 강한 스트로크를 통해 경쟁자를 압박한 박태환은 처음 50m를 1위(25.72초)로 통과했다.
하지만 박태환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박태환이 1레인에 처음으로 배치되면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초반부터 전력으로 역영을 펼쳤고, 이로 인해 박태환은 200m 지점에서부터 4위권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이처럼 일시 부진한 레이스는 250m 지점까지 지속됐다.
그렇지만 박태환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300m 지점부터 무섭게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2분47초79의 무렵에 방향을 바꾸면서 선두 자리로 다시 입성했던 것이다. 눈 깜짝할 만한 사이에 확 바뀐 순위였다. 이후로 박태환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자신이 연마했던 페이스 조절 방법을 통해 선수를 다시 되찾은 박태환은 다시는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고 결국 3분42초04만에 터치패드를 손으로 치면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년 전 설움을 확 날리는 메달 획득의 순간이었다.
한편 예선 1위를 차지한 쑨양은 1.20초 차인 3분43초24를 기록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비더만(3분44초14)가 차지했다.
이후로는 반더카이(3분44초83)-코츠레인(3분45초17)-야넬(3분45초24)-멜룰리(3분45초31)-루오(3분47초66) 순으로 4~8위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