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계곡 인명피해 제로, ‘이유 있었네’

2011-07-22 10:10
‘집중호우 계곡 인명 없어’<br/>‘예경보시설 상시점검반 운영’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지난 7월 계속됐던 집중호우 속에서도 경기도 내 계곡에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도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어 경기도의 재난안전대책이 성과를 발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난 장마기간 집중호우에 대비해 예경보시설 상시점검반을 편성, 정기정검을 실시해 인명피해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집중호우 집중됐던 지난 17일까지 경기지역에는 무려 평균 1106㎜의 비가 쏟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에 앞선 6월28일~7월15일까지는 평균 608㎜가 내려 지난해 보다 217%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폭우에도 경기지역 계곡에서의 인명피해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 같은 수치는 과거 집중호우 때마다 인명피해가 되풀이됐던 2001년도와 대비된다.

10년전인 2000년도 경기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계곡 등 하천에서 24명이 숨졌다.

이에 앞선 1998년에는 169명이 사망했다.

경기도는 인명피해가 줄어든 것은 철저한 재난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예경보시설 정기점검을 펼친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상시점검반을 운영, 인명피해 제로화에 주력해왔다.

또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일부터 일선 시·군과 합동으로 자동우량경보시설 37곳에 대해 집중 호우시 자동대피방송이 작동하도록 점검했다.

인명사고에 취약한 계곡을 찾는 야영객과 행락객 등의 안전을 위해서다.

경기도는 앞으로 다가올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 예경보시설 지구별 담당자를 지정하는 한편 상황발생시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철저한 재난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