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DMZ다큐영화제, 제작지원 선정작 발표
2011-07-18 12:08
18일 영화제 측은 총 31편의 접수 작품 가운데 7편을 선정해 이날 공개했다.
먼저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과 우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을 위한 ‘DMZ Docs Project2011’에 선정된 작품은 <거미의 땅><잡식동물의 딜레마><잼(JAM) 다큐멘터리 강정><영등포 천일야화> 총 4편이다
<거미의 땅>은 재개발을 앞둔 경기북부 기지촌 공간의 기억을 재구성한 얘기로, 형식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증언, 소리, 이미지 등의 몽타주가 어떻게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고 의미를 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높이 평가됐다.
<잼(JAM) 다큐멘터리강정>은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제주도 강정마을의 사연을 다룬 작품으로, 국내의 내로라하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시급한 현안에 대해 의기투합해 사회적 발언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일 주제로 10여 년 간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황윤 감독의 <잡식동물의 딜레마>, 영등포 집장촌 여성들의 음성인터뷰와 일상의 소리를 중심으로 그녀들의 생존에 대해 들려주는 김경묵 감독의 <영등포 천일야화> 역시 기대가 높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확장하고 토론을 촉발할 수 있는 중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 토론 프로그램 ‘이슈 2011’ 부문 선정작으론 <청춘유예>가 결정됐다. 청년유니온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다양한 개인들의 일상을 통해서 현재 대학의 고액등록금과 학자금대출, 청년 실업과 빈곤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부천영상미디어센터와의 협력사업으로, 1편 이하의 제작경력을 가진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대상으로 신진제작자 인력 발굴, 양성을 위해 신설된 ‘신진작가 제작지원’ 부문에는, 대상과의 깊이 있는 관계를 잘 보여주는 <옥탑방 열기>와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만화가를 통해 ‘이 땅에서 예술하기’를 이야기하는 <만화, 영화>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한국방송작가협회 김옥영 이사장, 김미례 감독,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는 “올해 출품작들은 전쟁, 평화, 환경, 노동, 여성 등 다양한 소재의 사회,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었다. 주제에 대한 보다 깊고 다양한 성찰과 표현방식의 실험이 시도되고 있어 완성된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심사 총평을 전했다. 최종 선정된 7편의 작품은 엄중한 심사를 거쳐 각 작품 별로 책정된 지원금이 주어지며, 완성된 작품은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 100여 편의 최신 다큐 영화를 소개하는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음 달 말, 상영작 발표와 트레일러 최초 공개, 홍보대사 위촉식 등이 열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