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부동산 사업 78% 부실
2011-07-17 16:14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복지기관인 군인공제회가 시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의 78.5%가 부실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17일 군인공제회의 28개 사업지 중 경기 광주ㆍ군포 당동ㆍ충북 음성 창원 등 9개 사업지가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비처리가 불가피한 사업'으로 분류돼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 군포 당동 주상복합사업과 부산 대연동, 충남 천안 우리그린비아파트 사업 등 3개 사업은 이미 손실이 나 대손충당금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손실이 예상돼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 유리하거나 공사중단 또는 착공ㆍ인허가가 12개월 이상 지연되는 등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사업지가 22개에 달해 전체 28개 사업 중 7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의장은 또 향후 군인공제회 전체가 부실화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했다.
지난 2002년 이후 군인공제회가 부동산개발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모두 2조6536억원인데 이 중 미회수금이 2조4375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군인공제회가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해진다면 그 피해는 16만 회원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투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