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딸 살해 무죄' 앤서니, 3년 수감 후 풀려나
2011-07-18 06:43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2008년 두 살 된 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무죄평결을 받은 케이시 앤서니(25)가 약 3년을 복역 후 17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앤서니는 지난 5일 배심원단으로부터 딸을 살해했다는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평결을 받았다. 다만 수사 과정 상 위증 혐의에만 유죄평결을 받았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갇혀있던 앤서니는 이날 자정을 막 넘겨 교도소를 빠져나왔으며, 앤서니의 석방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포함해 약 300명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앤서니의 석방에 불만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위해 협박까지 함으로써 교도소 주변에는 무장경찰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앤서니 사건은 지난 2008년 6월 그녀의 두 살 난 딸 케일리가 실종되면서 시작됐고 그동안 미국의 케이블TV들이 재판 전 과정을 중계하는 등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19살 때 싱글맘으로 케일리를 낳은 앤서니는 딸이 실종됐는데도 경찰에 알리지 않았고, 한 달 뒤 친정엄마가 대신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케일리는 실종 6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11일 집 근처 숲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부검결과 입과 코가 배관공들이 사용하는 강력 테이프로 봉해져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딸이 실종된 뒤에도 파티를 즐기고 남자친구와 지내는 등 '파티 맘'인 앤서니가 자유롭게 지내기 위해 딸을 질식사시킨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앤서니 변호인은 집 수영장에서 수영하다 익사한 것이며 이를 숨긴 것뿐이라고 맞서왔다.
이 사건 재판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빗발치는 등 찬반 논란이 불붙었으며 아직도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