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급증…고용시장 '훈풍'

2011-07-13 15:01
취업 연령층인 25~29세 고용률도 70%대…2개월 연속 최고치<br/>경제활동참가율 62.4%…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6월 취업자 2475만2000명을 기록해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가운데 주요 취업 연령층인 25~29세 고용률은 5월 70.1%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긴 후 6월에도 70.4%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8년(62.5%)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싸늘했던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어 서민체감경기가 한껏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7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2000명 늘어 지난해 7월(47만3000명)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1000명, 2월과 3월 각각 46만9000명, 4월 37만9000명, 5월 35만5000명 등이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동안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전월보다 0.2% 늘어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6%로 지난해 같은 달(8.3%)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7월(60.3%)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4%로 2008년 6월(62.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6%에 그쳤지만, 주요 취업계층인 25~29세 고용률은 5월 70.1%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겼으며 6월에도 70.4%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기업 중심의 고용 창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자리가 그나마 많이 열리면서 청년층도 취업하기 쉬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을 보면 개인ㆍ공공서비스업 등이 24만4000명(2.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은 13만7000명(4.9%), 제조업은 11만8000명(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4만2000명(-2.3%), 농림어업은 2만9000명(-1.6%) 감소했다.

송 과장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등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야외 일자리는 봄철이 되면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5월까지 고용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여름(6~8월)에는 태풍, 장마 등으로 고용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6000명(0.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3000명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4만명 감소했다.

정부는 7월 이후에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인력 부족에 따른 인력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 개선 및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달 고용동향 결과를 언급하고 취업자가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15개월 연속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매우 ‘써프라이즈(Surprise)’한 소식”이라며“이는 가뜩이나 물가때문에 힘든 서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만큼 좀 더 힘을 모아서 고용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장·차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