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PS 679원 '1위'… 유진증권 –7원 '꼴찌'

2011-07-13 13:39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2010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670원을 기록해 2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다.

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구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경영실적이나 배당금 지급여력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총계 상위 20개 증권사 EPS는 2010회계연도(2010.4.1~2011.03.31) 82원을 기록했다. 전년 91원보다 9.89% 줄었다.

하나대투증권은 679원으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717원에 비해서는 5.30% 줄었다.

2위 한국투자증권은 674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는 828원으로 1위였다. 이번에 18% 이상 감소했다.

키움증권(505원) 삼성증권(385원) 신영증권(360원) 3곳도 5위 안에 들었다.

미래에셋증권(339원) 현대증권(172원) 부국증권(135원) 대우증권(125원)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101원) 6곳은 100~330원선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은 EPS 증가율 63.81%로 가장 크게 늘었다.

대신증권(98원) 동부증권(94원) 동양종금증권(86원) 한화증권(59원) 교보증권(35원) 5곳은 30~90원선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전년보다 50.00%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메리츠종금증권(8원) SK증권(5원) 2곳은 10원 미만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7원으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였다.

EPS가 전년보다 증가한 회사는 현대증권(63.81%) 키움증권(40.28%) 신한금융투자(20.00%) 메리츠종금증권(14.29) 동부증권(9.30%) 5곳뿐이었다.

EPS가 가장 많이 줄어든 교보증권에 이어 한화증권(-43.81%) 동양종금증권(-35.19%) 신영증권(-34.19%) SK증권(-28.57%) 4곳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박은준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요 증권사에서 보유한 채권 평가가치가 떨어지면서 순이익을 감소시키는 바람에 EPS도 10%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EPS가 떨어졌다는 것은 실적이나 배당여력이 줄었다는 의미"라며 "이는 투자자 기대를 떨어뜨려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