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소송' 애플, 특허 변호사 사임설

2011-07-13 07:37
책임 추궁 퇴출 가능성 제기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애플의 특허 담당 변호사가 곧 사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들과 동시다발적으로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특허 포트폴리오 담당 변호사인 리처드 '칩' 루튼은 곧 회사를 떠날 참이다. 사직 배경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지부진한 소송 실적이그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독일 지적재산권 애널리스트로 유명 블로거인 플로리언 묄러는 "애플의 경영진은 (소송) 결과,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의 관계를 지금 당장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최근 대만업체 HTC를 다시 걸고 넘어진 것도 스스로 과거의 특허소송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튼이 과거 소송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출당하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애플은 지난해 HTC가 20여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낸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HTC의 일부 제품에 대해 특허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애플은 지난달 노키아와의 특허소송에서 패해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