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게임 사업 매각 속도 낸다
2011-07-11 19:04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대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엔씨소프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엔트리브소프트 매각을 위한 최종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서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와 퓨전 레이싱게임 `앨리샤’, 스포츠시뮬레이션게임 ‘프로야구매니저’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다.
SK텔레콤은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약 64%를, 김준영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28%를 보유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348억원, 영업익 1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엔트리브소프트를 팔려고 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2009년이다.
하지만 적당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들어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이 큰 인기를 끌며 좋은 성과를 내자 엔트리브소프트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금이 회사 매각을 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보고 있다.
신작 액션라이딩 게임 앨리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생각만큼 고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 엔트리브소프트의 매각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 내부에서는 몸값이 오를 때 팔아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는 최근 프로야구단 창단에 맞춰 프로야구 매니저라는 든든한 야구 게임 라인업을 갖게 됐다.
향후 다른 야구 게임 개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확실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아 공시는 조금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