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당국 조치에 불안감 덜었다"

2011-07-04 15:58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저축은행 업계는 4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경영건전화 추진방안이 퇴출보다는 정상화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안도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추진방안'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저축은행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라면서 "구조조정 일정과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제시됨에 따라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시장 불안이 해소되고 소비자 신뢰가 증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업정지가 되더라도 예금자에게 4영업일로부터 4500만원 내에서 돈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 등을 포함해 저축은행 연착륙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에 위치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예금자들 사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던 부분들이 이번 방안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 같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시장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퇴출 보다는 정상화 지원에 방점이 찍혀 상반기에서처럼 뱅크런에 의한 또 다른 뱅크런이 발생하는 식의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축은행 자본확충 지원 기준도 명확히 제시됨에 따라 업계의 경영건전화 노력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지원과 아울러 경영건전화 과정에서 대주주 증가, 경영합리화 등의 조치를 통해 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 업계는 정부의 이번 방향 제시로 저축은행 업계가 앞으로 시행해야 할 추진방향도 명확해졌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도 나타냈다.

우선 감독당국의 경영진단에 성실히 임해 경영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 경영건전화 과정에서 서민·중소상공인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유동성을 충분히 준비하는 등 예금인출사태를 사전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