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재배는 줄고 봄감자 재배는 늘고

2011-06-29 06: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올해 보리 재배면적은 줄어든 반면 봄감자 재배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산 맥류 재배면적은 4만2098ha로 지난해 5만1081ha보다 17.6%(8983ha) 감소했다.

이 가운데 겉·쌀보리는 지난해 보다 4478ha(16.9%)감소한 2만2060ha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정부 약정수매물량 감소와 수매가격 하락에 따라 가격 및 판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리수매제는 내년에 폐지된다.

또 사료용 청보리와 마늘, 양파 등 타 작물로 전환해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맥주의 주정원료로 사용되는 맥주보리 재배면적도 6994ha로 지난해보다 5001ha(41.7%) 줄었다.

이처럼 맥주보리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에는 수입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농협의 약정수매량 감소 및 수매가격 하락으로 재매면적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밀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2548ha에서 올해는 1만3044ha로 4.0%나 증가했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대비한 정부의 ‘국산밀 자급률 향상 대책’에 따라 밀 계약재배 면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2011년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9126ha로 지난해 1만6302ha보다 2824ha(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감자 가격이 꾸준히 오른데다 감자를 원료로 한 제과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계약재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과 재배면적도 3만1167ha로 지난해 3만992ha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10a당 소득(2009년 기준)을 비교했을 때 사과 2621원, 배 2534원, 복숭아 2341 등 사과가 타 과수에 비해 단위 면적당 소득이 높아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배 재배면적은 소득이 나은 사과 등 다른 과수로의 전환이 늘면서 지난해 1만6239ha에서 올해 1만5081ha로 7.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