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그리스 해법 기대에 상승…다우 0.91%↑

2011-06-28 10:28
다우, 나흘 만에 상승…소비지표는 부진<br/>MS 3.7%,아마존 4.5% 상승…기술주 강세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그리스 위기 해법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의 대형은행 자본금 강화 조치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으면서 미국 대형은행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금융주가 오르며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98포인트(0.91%) 상승한 1만2043.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5.39포인트(1.33%) 뛴 2688.2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80.10으로 11.65포인트(0.92%) 올랐다.

다우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그리스와 관련한 몇가지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는 29, 30일 그리스 의회가 향후 5년간의 긴축재정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소식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됐다. 일각에서는 부결 우려가 부각됐다.

반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은행들은 만기가 도래한 그리스 국채를 장기 국채로 전환하는 차환에 동의했다"고 밝혀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이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종전 7%에서 최대 2.5%포인트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대해 시장에서는 규제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아 미국 은행에는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을 보였으나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비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1%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소비지출은 10개월째 지속된 증가세를 멈췄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1% 줄어들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BIS의 은행권 자기자본비율 상향이 미국 대형은행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14%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가 0.99%, 씨티그룹이 1.01% 각각 올랐다.

기술주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3.7%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모건스탠리가 '베스트아이디어'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4.5% 올랐다.

유럽증시는 이날 그리스 의회가 새로운 긴축재정안을 통과시킬지를 놓고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거래일에 비해 0.01% 오르는 수준의 보합세를 보이며 264.01로 마감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43% 오른 5722.3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CAC40지수는 0.31% 오른 3796.55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5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56% 떨어진 1.42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독일DAX30지수는 0.19% 떨어진 710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4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개인소비가 전월과 변함없는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 대비 55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주 종가 대비 4.50달러(0.3%) 내린 온스당 1496.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