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말남' 등장에 네티즌 분노 "개념 어디에 뒀나?"

2011-06-27 21:15
'지하철 막말남' 등장에 네티즌 분노 "개념 어디에 뒀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20대 청년이 지하철 안에서 할아버지를 상대로 폭언을 하는 일명 '지하철 막말남' 동영상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노인에게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동영상 속에는 20대 청년이 할아버지 옆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지적을 받자 노인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청년은 할아버지를 향해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서울역에서 내려"라며 소리치거나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고 있다.

청년이 흥분한 상태로 욕설과 막말을 퍼붓자 자리에 앉아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한다.

청년의 고성에 주위에 승객들은 하나 둘 자리를 피했고, 이를 보다 못한 등산복 차림의 할아버지가 나서 청년을 제지했다.

이 동영상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청년의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가정교육의 문제이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같다", "청학동 예절학교 훈장님께 보내 맞으면서 예절교육을 받아야 할 것", "보는 내내 울화통이 터졌다. 개념은 어디에 뒀나" 등의 의견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는 "청년이 비난 받을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신상털기 등으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한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는 '지하철 할머니폭행'이 등장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하철 할머니폭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지난 25일 SBS '8시 뉴스'에 보도된 것으로 지하철 4호선에 탑승한 노인이 옆 좌석에 엄마와 함께 탑승한 아이가 귀여워 만지자, 아이 엄마가 할머니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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