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차관 "MRO, 대기업이 알아서 조정할 것"
2011-06-27 15:24
27일 기자간담회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포함 사실상 반대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 업종을 포함시키는 데 사실상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대기업이 스스로 업종을 정리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의 MRO 진출과 관련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명성 생각해서 사회적 합의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대기업들이 알아서 조정할 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스피드몰 등 대기업 계열사를 통한 일감몰아주기로 중소 MRO 업체의 생태계가 고사직전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차관은 "자기네들(대기업MRO계열사)이 계속 사업영역 영위하면 여론 안좋다"며 "그렇게 갈등이 발생한 곳을 사회적 합의로 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차관은 "대기업들이 콩나물 두부 이런 것까지 하는게 정말 문제있는 것 아니냐, 부끄러운 일 아니냐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며 "며 "결국은 사회적 동의, 사회적 프레셔를 통해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정부가 개입 전에 민간 차원에서 갈등해결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다음 정부에도 이어질 지 여부를 묻자 윤 차관은 "일본은 지역상공회의소가 (동반성장위) 역할하고 있다"며 "우리도 상공회의소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