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움직이는 사람들-7·끝> 홍보수석비서관

2011-06-22 18:56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홍보 및 공보 업무를 보좌하는 직책으로 대통령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과 함께 청와대의 ‘빅4’꼽힌다. 대통령을 항상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데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왕수석’으로도 불린다.
 
 산하에 홍보기획비서관과 대변인, 해외홍보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그리고 춘추관장 등 5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으며, 대외적으론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 때문에 홍보수석은 줄곧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맡아오고 있다.
 
 그러나 홍보수석과 대변인 등 청와대 홍보라인은 그간 ‘취재 편의 제공 및 배경 설명’을 명분으로 스스로를 ‘청와대 핵심 관계자’로 부르는 비공식 발언을 남발해 정치권과 여론의 지탄을 받은 데다, 대통령 발언에 대한 과도한 ‘마사지(윤색)’ 때문에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부 출범 초엔 대변인이 홍보수석의 기능까지 함께해 직제상 수석비서관에 해당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을 거치면서 국정홍보 및 소통 강화를 위해 2008년 6월부터 홍보기획관(수석급)을 따로 뒀다.

이후 2009년 8월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의 기능을 다시 통합한 홍보수석을 신설하면서 대변인은 산하 비서관으로 직급이 낮아졌다.

 초대 청와대 대변인 및 홍보수석은 이동관 현 대통령 언론특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경선 캠프에 합류한 그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에 입성했다. ‘쇠고기 파동’ 뒤 전면적인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그는 작년 6·2지방선거 뒤 홍보수석에서 물러났다가 5개월여 만에 언론특보(상근)로 ‘컴백’했다.
 
 2대 홍상표 수석은 작년 7월 임명돼 약 11개월 간 청와대에서 일했다. 홍 전 수석은 이전까진 이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으나, 보도전문채널 및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앞두고 '종편과 별로 연관이 없는 방송 출신 언론인이 홍보수석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2008년 YTN보도국장 시절 전임 이 수석의 요청으로 ‘삼성 떡값’ 관련 브리핑 내용을 담은 ‘돌발영상’ 프로그램을 삭제토록 한 장본인이란 점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두우 현 수석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8년 정무2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을 계기로 처음 연을 맺었지만 현재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핵심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