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포럼,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 세미나 열어

2011-06-22 14:25
김효수 주택본부장, 선진 주거문화 마련에 필요한 7대 과제 발표

건설주택포럼 2분기 정기 세미나 단체사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건설·주택관련 석·박사급 전문가 100인 모임인 건설주택포럼(회장 신완철)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에서 2분기 정기 세미나를 열고 서울시 주택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건설주택포럼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서울시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미래의 주거는 인간과 환경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주거 동향이 '건물'에서 '사람' 중심으로 '소유'에서 '주거'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선진 주거문화 정책 마련에 필요한 7대 과제로 △서민 주거 불안 해소 △획일화된 아파트 공화국 탈피 △서울의 정체성 회복 △지속 가능한 미래 주거 마련 △맞춤형 주거지원 등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한 번 지으면 10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장수명 아파트 등 지속 가능한 주거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은 물량부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주택시장의 근본적 구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북촌에서 시작한 한옥 보존 분위기가 서촌·인사동·돈화문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에는 한(韓) 스타일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다"며 한옥의 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또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강 주변이 대부분 ‘성냥갑’ 아파트가 점유한 상태”라며 “앞으로는 시민의 공간으로 재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주거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며 “세계의 어느 도시나 다양한 그릇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획일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건축으로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공공건축가 등 신진건축가를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단국대 김호철 교수는 “서울시의 정책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주택 실정에 접목하려면 투자가치·수익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이 부분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