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올 1분기 20조원 규모..수출액 지난해보다 26% 증가
2011-06-22 16:45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류의 확산과 경기 호조로 올 1분기 콘텐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증가했다. 또 매출액도 12% 넘게 늘어났다. 특히 74개 콘텐츠 상장사의 영업이익률(17.8%)은 전체 상장사보다 2.7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011년 1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 및 콘텐츠업체의 생산, 소비, 매출, 수출, 고용, 투자, 상장사 재무 구조 변화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1년 1분기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생산(지수)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콘텐츠 산업 생산 지수 ’10년 4분기 122.0→‘11년 1분기 123.5), 오락․문화 소비 지출은 평균 13만1천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7천원(5.5%) 증가했다.
문화부는 2011년 1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은 2010년 1분기 대비 약 2조2천억원 증가한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액은 약 2억 불 증가하여 9억3천만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콘텐츠 관련 상장사는 매출, 영업 이익, 수출에 있어서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체 상장사가 6.7%임에 비해 콘텐츠 관련 상장사는 약 17.8%를 기록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입증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콘텐츠 산업의 지원 예산 조기 집행, 금융 투자 지원 확대, 콘텐츠 창작기반 역량 강화 및 전략적 해외 진출 기반 확대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들이 대내외 경제 상황 호전과 더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산업 분기별 실태 조사를 토대로 한 예측 결과, 2011년 1분기 전체 콘텐츠 산업의 총 매출액은 20조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조 2,580억 원(12.7%) 증가하였고, 수출액은 9억 2,91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억 9,334만 달러(26.3%) 증가하였으며, 종사자 수는 53만 9,4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963명(2.3%) 증가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산업으로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음악 산업(33.7% 증가, 8,805억 원)’, 수출액 기준으로는 ‘게임 산업(5억 2,982만 달러, 40.4%↑)’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산업은 콘텐츠 관련 상장사 중 매출액, 영업이익(률), 수출액에서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엔에이치엔(매출액 5,048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 영업이익률 33.3%), 엔시소프트(매출액 1,269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 영업이익률 41.5%)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게임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영업이익(2,756억원)의 약 40%, 전체 콘텐츠 관련 상장사 수출액(2,804억원)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 영상 독립 제작사들도 자체 제작하거나 이미 제작된 한류 드라마인 ‘당돌한 여자’, ‘찬란한 유산’, ‘태양의 여자’, ‘호박꽃순정’, ‘사랑해 울지마’, ‘돌아온 뚝배기’ 등 과거 흥행작의 수출 호조와 최근 방영중인 ‘시티헌터’가 미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에 사전 수출이 이뤄짐에 따라 해외 수출 호조로 높은 수출증가율(379.3%↑)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로라월드는 자체 디자인연구소 구축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캐릭터 완구의 미국 수출이 확대되는 등 매출 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2011년 1분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 결과를 기초로 하여 콘텐츠 산업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우리 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산업별 지형 변화에 발맞추어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동향 분석’ 결과는 8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