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前 청와대비서관 소환, 저축銀 수사 급물살 타나(종합)
2011-06-22 10:2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사업 인허가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22일 소환될 예정이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 사장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초동 대검청사에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사장이 청와대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사업 인허가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청와대 출신 인사가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인 윤여성(56.구속기소)씨한테서 김 사장에게 사업상 청탁 또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 사장이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작년 5월께 윤씨의 청탁을 받고 한나라당 박모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 관련 민원에 대해 문의한 사실을 박 의원에게서 직접 확인했다.
김 사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비서실 제2부실장으로 활동한 뒤 2008~2010년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쳐 올해 4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전날 발표한 특혜인출 의혹 수사를 매듭짓고 수사진 25명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의 분야로 투입했다. 앞서 중수부는 서울중앙지검의 특수통 검사 2명을 비롯해 5명의 검사를 차출해 부산저축은행그룹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