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자선기부 소폭 증가…전년比 3.8%↑

2011-06-21 07:28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개인과 기업 등의 자선 기부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빙(Giving) USA' 재단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개인과 기업, 재단 등의 자선 기부금이 2908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2009년 2803억달러보다 3.8%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자선 기부금은 지난 2007년 3105억7000만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다음해에는 2998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작년 전체 자선 기부금의 3분의 1 이상은 종교 단체에 대한 기부금이 차지했는데 작년 종교 부문에 대한 기부금액은 전년과 변동없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교육 부문에 대한 기부금은 5.2%가 늘었고 예술 부문은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발과 구호활동 등을 지원하는 국제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전체의 5%에 불과했지만, 전년대비 15.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빙 USA 재단의 낸시 레이빈 대변인은 작년 기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기부금 증가율이 2∼3% 수준을 지속한다면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