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그리스 사태 긍정적 해석…다우 0.63%↑
2011-06-21 07:13
융커 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해법 곧 도출"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증시가 그리스의 재정지원 합의 실패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과는 달리 뉴욕증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6.02포인트(0.63%) 상승한 1만2080.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6포인트(0.54%) 오른 1278.36을, 나스닥지수는 13.18포인트(0.5%) 상승한 2629.6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장 초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20억 규모의 구제금융 5차분 지급 결정을 그리스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된 이후에야 할 것이라는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로존이 그리스 지원을 결정해야 구제금융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스 노조가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고 야당도 구제금융과 긴축 관련 유로존, IMF 등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5차분 지급 합의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의장이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해법이 조만간 도출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안이 곧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켰다.
또 그리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의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캐터필러는 지난 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2.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는 28일에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0.87%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씨티그룹이 일부 투자은행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1.52%, 모건스탠리가 1.93% 각각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마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1.41포인트(0.53%) 하락한 265.76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21.55포인트(0.38%) 내린 5693.39를, 프랑스CAC40지수는 24.08포인트(0.63%) 떨어진 3799.66을, 독일DAX30지수는 13.84포인트(0.19%) 밀린 7150.21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5센트(0.3%) 오른 배럴당 9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2.90달러(0.2%) 오른 온스당 1542.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4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51% 오른 1.43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