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콤비, 시장선거 함께 뛰다" 호마리우-베베토, 리우 시장 출마 검토

2011-06-16 17:22
"축구 명콤비, 시장선거 함께 뛰다" 호마리우-베베토, 리우 시장 출마 검토

[이미지 = 오 글로보(O GLOBO) 해당 기사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러닝메이트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는 15일(한국시각) "호마리우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리우 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라고 보도하면서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각각 시장-부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현역시절 환상의 명콤비로 손꼽히던 이들은 정치계에 입문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아직도 함게 보내고 있다.

호마리우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브라질 사회당(PSB) 소속으로 출마해 15만여표를 얻어 전체 후보 중 6위를 차지하며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을 의회로 소환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베토는 같은 시기에 리오데자네이루 주의원 선거에 민주노동당(PDT) 후보로 출마해 예상을 뒤엎고 3만여표를 획득, 전체 1643명의 후보 중 62위를 기록해 상위 득표자 70명에게 주어지는 주의원의 자격을 얻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시절 단짝을 이루며 브라질을 우승에 올리던 호마리우와 베베토가 나란히 지방선거에 나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축구로 죽고 사는 나라' 브라질에서 '브라질 축구역사상 최강의 콤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둘의 조합이, 선거에서도 먹혀들 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