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비아전에 7800억원 투입
2011-06-16 16:37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이 리비아에서의 군사작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에 현재까지 7억1500만달러(약 7776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3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밝힌 것으로 비용별로는 군사작전에 7억1360만 달러가 소요된 데 비해 인도주의적 지원에는 100만 달러가 쓰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국방부가 생각하는 예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작전시한을 연장하기로 한 9월30일까지 총 11억 달러 정도다.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군사작전을 명령하는 데 있어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관리들은 이번 보고서가 리비아 시민을 보호하고 국가원수인 무아마르 카다피 군을 겨냥한 미국의 작전을 정당화하고, 이와 관련한 미국의 역할도 현행법상 허용된 범위에서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對) 리비아 군사작전과 관련해서는 이를 허용한 오바마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 동맹국 사이에서조차 논란이 일고 있으며, 군사작전의 최종목표와 치솟는 비용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은 나토의 대 리비아 군사작전에서 현재 미국의 역할은 주로 지원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의회의 동의를 요구하는 전쟁권한법상의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말했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은 국외에서 60일 이상 전투를 벌일 때 의회의 동의를 얻되 이 기간 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다시 30일 안에 철군을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