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중국 기업 차별하지 마라”

2011-06-16 07:4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기업주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블랙리스트로 지정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상무부가 입을 열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15일 “중국 기업의 해외 사업이 어떤 차별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또 한편으로 중국 기업은 해외 투자 사업에서 반드시 현지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일부 중국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24곳의 회계감사가 관두거나 중국 기업의 재무 문제가 회계법인에 의해 폭로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미 중국 기업 19곳의 거래가 중단되거나 거래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한 미국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 그룹은 투자해서는 안 되는 중국계 기업 130곳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리스트에는 지난 해 이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중소기업 및 인터넷 기업을 대거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오 대변인은 “지난 수년 간 중국은 신흥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현지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 시장 내 제조업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현지 제조업 경기를 높여왔다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