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업체들 ‘나는 건배주다’ 치열한 경쟁
2011-06-15 10:54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전통주 업체들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건배주나 만찬주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통주 해외 수출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건배주 선정을 해외시장 개척의 사전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금까지 10여 건 이상의 국제행사에 건배주로 선정돼 자사 상품을 알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08년 OECD 장관회의에서 국순당 강장백세주가 공식건배주로 선정된 이래 2009 세계환경포럼(강장백세주), 2010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미몽), 국제 푸드 페스티벌 서울고메2010(우국생,백세주)등에서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참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오는 17일까지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건배주(백세주)와 만찬주(명작복분자)로 선정돼 80개국 284개 도시에서 온 400여명의 한인회장들에게 소개된다.
보해양조는 보해복분자주를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에 공식건배주로 선보였고, 지난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영부인 특별오찬에서는 ‘매취순 10년’이 건배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무학도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11 서울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 국화주인 가을국화를 공식건배주로 협찬하기로 하고 지난 3월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찬계약을 체결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5월 열린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전통술인 산사춘과 빙탄복이 만찬주로 선정돼 각국 대표들에게 선보였다.
국순당 고봉환 홍보팀장은 “과거 국제행사 건배주로 선정되는 것이 명예로운 의미로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직접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건배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