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스마일 농어촌운동' 통해 농어촌 삶의 질 획기적 개선
2011-06-14 18:19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인터뷰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발전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인 ‘스마일 농어촌운동’을 통해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실현하고, 농어촌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은 14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농어촌위주의 지역발전정책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하고 "과거 ‘보릿고개’라는 절대빈곤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의 범국민적 실천운동이자 종합농촌발전계획인 ‘새마을 운동’을 통해 농촌 근대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1970~80년대 농촌 전화사업의 전국적 확대로 가전제품 및 농기계보유율이 늘어나는 등 농촌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지만, 90년대 들어 급격한 도시화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식품 소비구조의 변화, 주곡인 쌀의 수요 감소, 밀 옥수수 등 수입농산물에 대한 수요증대, 농산물 시장개방 압력 등으로 농촌소득 증대는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농어촌의 활력도 점차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스마일 농어촌운동은 ‘자율(自律), 창의(創意), 상생(相生)’을 기본정신으로, 정부 주도의 기존 새마을 운동과 달리 농어촌 주민이 주도하고, 도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체계로 진행된다.
김 차관은 "색깔있는 마을 1만개 발굴을 통해 농어촌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정부는 2013년까지 지역 특산품, 경관, 체험, 관광, 전통문화, 음식, 축제, 산업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색깔 있는 마을 3000개를 우선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해외에도 마을 자원을 발굴해 농어촌의 활력을 창출한 다수의 사례<7면 참조>가 있다"며 "스마일 농어촌 운동은 일본과 독일처럼 지역특색을 개발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2013년까지 창조적 사고와 전문기술을 지닌 농어촌 핵심 리더 10만명을 육성해 마을 발전을 견인하겠다"며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해 현재의 농어업인 대상의 단기적·포괄적 교육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 수준별로 기초·일반·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농어촌과 도시, 기업, 아파트 단지, 학교 간의 교류를 한층 강화해 전국적으로 2만개 이상의 도·농 연대를 추진해 도농교류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지능뱅크시스템을 운영해 재능기부자가 자신의 재능과 기부 대상 지역 등을 등재한 후 재능을 원하는 마을에서 요청하면 자율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연계키로했다. 이는 전·현직 전문직업인, 출향인, 귀농·귀촌 희망 도시민 등이 농어촌 활력 찾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방 단위에 시·도, 시·군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현장포럼과 마을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에 ‘농어촌 활력창출 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지원센터는 2013년까지 1000명의 관계전문가를 확보해 마을의 자원을 발굴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재수 차관, 그는 누구인가?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은 농정·유통 전문가다. 경상북도 영양 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1978년 행시 2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전 농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실을 시작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국제협력과장, 유통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등을 거쳐 농산물유통국장, 주미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이후 2009년 1월 농촌진흥청장으로 발탁, 1년 7개월 가량 재임한 후 지난해 8월 농식품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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