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핵안보 교섭대표 14일 회동

2011-06-14 11:2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내년 3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한 한ㆍ미 양국의 교섭대표가 14일 본격 협의에 착수한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들은 김봉현 외교통상부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과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이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 교섭대표는 이 자리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의제와 코뮈니케 내용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 방사능 누출 사태에 따라 '핵안전'(nuclear safety)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방한 중인 세이모어 조정관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안보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역시 핵안보(Nuclear Security)가 될 것"이라서며 "핵안전 문제는 오는 20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장관급 회의나 9월 22일 개최될 유엔 원자력 안전ㆍ안보 관련 고위급 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른 자리에서도 많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안보와 핵안전 간 연관성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최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자연재해로 인해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안보와 안전 시스템이 붕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