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내 그린푸드존, 제 역할 수행 못 해
2011-06-13 14:35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학교주변 식품안전을 위해 도입된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이하 그린푸드존)’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린 푸드존에서는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위임을 받아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매점을 비롯한 학교주변 200m이내의 문방구.슈퍼마켓 등에서 건강을 저해하는 식품, 부정.불량식품, 유해첨가물 식품 등의 판매가 금지된다.
이 제도는 지난 2009년 3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13일 인천시 및 각 군.구에 따르면, 현재 인천 관내에는 총 439의 그린푸드존이 지정돼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2,179개의 식품판매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지정된 그린푸드존 중 35개 구역만 우수판매업소로 지정됐다. 우수판매업소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업소다.
그린 푸드존사업의 핵심은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우수판매업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현재 지정돼 있는 대부분의 우수판매업소는 중.고등학교 내 매점에 국한돼 있다.
여기에 우수판매업소의 경우 고열량.저영양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등 제한적 관리기준적용으로 지정을 기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학교주변의 업소 대부분이 영세해서 행정기관의 지도력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 관계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 등 불량식품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과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판매업소의 지정을 유도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불량식품과 고열량.저영양에 식품에 대한 규제와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행정처분 등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