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부, 홍수로 88명 사망·실종…140만여명 피해
2011-06-11 18:16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일대에 지난 9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한 홍수로 8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광저우일보가 11일 보도했다.
후베이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20개 시와 현에 폭우가 내렸으며 이 가운데 충양(崇陽)시, 처비(赤壁)시 등 7개 시ㆍ현은 1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한 국지적으로는 2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관측된 곳도 있었다.
후베이성에서만 2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11만1000명의 이주민이 생겼다.
후난성에서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143만5000명이 폭우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본 가운데 19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후난성에서 강수량이 20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의 면적은 1500㎢에 달한다.
위에양(岳陽)시의 경우 일부 관측점에서의 강수량이 30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인 둥팅후(洞庭湖)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뭄이 한창이던 5월 말에 비해 호수 면적이 50㎢ 이상 늘어났다.
이 밖에도 장시성에서 산사태로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돼 후베이, 후난성, 장시성 3개 성에서만 9일 이후 사망ㆍ실종자가 88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