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차관, "아프리카의 포용적 성장 위해 인프라를 확충해야"

2011-06-10 14:45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46차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서“아프리카의 포용적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인프라를 대폭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주요과제와 AfDB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아프리카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 내용으로는 ▲인프라 확충 ▲교육시스템 개혁 ▲지역통합 추진 ▲취약국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특히 그는 "제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무역기반 확대 및 금융시스템 개선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류 차관은 도널드 카베루카 KOAFEC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아프리카경제협력회의(KOAFEC) 신탁기금·장관급 회의 등 한국과 아프리카 개발은행간의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개최예정인 제3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Job-Fair)에 AfDB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현재 5명에 불과한 한국인 정규직 채용을 확대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도널드 카베루카 총재는 한국인 채용 확대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류 차관은 이날 카베루카 총재와 KOAFEC 신탁기금 852만불 납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편, KOAFEC 2006년 4월 출범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협의체로서 재정부와 AfDB가 2년 주기로 장관급회의를 공동으로 열고 있다. KOAFEC 신탁기금은 우리나라가 AfDB에 설치한 신탁기금으로 2009년 이래 3년간 2000만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