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시민단체 "9구단 신규 야구장 건립 문제 재협상 해야"
2011-06-07 11:28
창원지역 시민단체 "9구단 신규 야구장 건립 문제 재협상 해야"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제9구단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를 기반으로 하는 다수 시민단체가 신규 야구장 건립 문제를 다시 협상할 것을 촉구해 향후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진해사람들과 민생민주창원회의, 마산진보연합 등 창원지역 시민단체들은 7일 창원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을 5년 내 건립해 넘겨준다는 엔씨소프트와의 9구단 창단 협약식은 불평등 협약"이라며 "신규 야구장부지 확보와 건설비용도 모두 창원시가 부담한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야구장은 건립비용 1500억원 마련을 위해 삼성라이온즈에서 500억원을 투자하고, 광주구장 신축도 공사비 1000억원 중 기아타이거즈가 300억원을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들 시민단체는 "마산야구장은 2만1000석 규모로서 전체 8개 구단 전용 야구장 순위로 보면 네번째이며, 리모델링해 사용하면 손색없는 야구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도시철도 사업 등 창원시의 대형사업 예산규모가 최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투입되고 통합 이후 재정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최소 1천억원에서 최대 3천억원에 이르는 신규 야구장을 전적으로 예산으로 만들 때 시 재정을 더욱 압박해 다른 시책사업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신규 야구장이 필요하다면 110만 창원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며, 야구장 건설비용 분담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와 엔씨소프트와 다시 협약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