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5월 8777대 팔렸다..전년비 22.0%↑

2011-06-08 07:03
BMW ‘독주’ 일본차 ‘부진’ 미국차 ‘평이’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수입차가 지난 5월 8777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2.0%, 4월보다 7.0%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7일 이 같은 5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를 발표하고 각 사별 판매추이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독일차의 우세가 지속됐다. 독일차 4사(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포인트 늘어난 65.6%였다.

BMW코리아는 BMW 2014대, MINI 839대, 롤스로이스 4대 등 총 2857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2.6%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 이상이 BMW인 셈이다. 특히 MINI는 지난해의 4배 이상, 지난달의 3배 가까이 판매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3대를 포함 1452대, 신형 제타와 CC를 앞세운 폭스바겐코리아는 1336대(벤틀리 5대 포함)로 각각 2~3위를 지켰다.

반면 지진 여파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일본차는 부진했다. 한국토요타는 도요타(341대), 렉서스(220대)를 포함 561대로 5위에 그쳤다. 혼다(206대), 닛산(인피니티 182대, 닛산 120대) 스바루(51대) 등도 부진했다. 미쓰비시 수입사인 MMSK의 경우 모회사인 대우차판매의 부도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다.

일본차 부진으로 예년 수준으로 판매한 크라이슬러(253대), 포드(237대), GM코리아(캐딜락 64대) 등 미국차와 한불모터스(푸조 184대), 재규어·랜드로버(랜드로버 129대, 재규어 66대) 포르쉐(113대) 등이 점유율을 높였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이 3969대(45.2%), 2000~3000㏄가 2744대(31.3%), 그 이상이 2064대(23.6%)로 뚜렷한 수입차 소형화 추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개인.법인구매가 각각 51.8%, 48.2%로 반반이었고, 개인구매는 서울.경기(59.7%), 법인구매는 경남(72.9%)이 가장 많았다. 경남의 법인구매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경남의 법인세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한편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으로 이달 총 620대가 판매됐다. BMW와 MINI는 528i, 쿠퍼 등 ‘베스트셀링카 톱10’ 중 5개 모델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폴크스바겐 제타 2.0 TDI는 504대로 520d(BMW)와 공동 3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며, 일본차 중에서는 도요타 캠리(197대)가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