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역전 3점포 날려…9회 2사 후에 쏜 시즌 첫 홈런
2011-06-04 19:28
김태균 역전 3점포 날려…9회 2사 후에 쏜 시즌 첫 홈런
▲김태균 [사진 = 지바 롯데마린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태균(29·지바롯데마린스)이 올 시즌 첫 홈런으로 '9회 역전 3전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의 이 홈런으로 팀은 6-5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은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팀이 3-5로 뒤진 9회초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9회초 2사 1, 2루로 패색이 짙던 당시의 상황에서 김태균은 요코하마의 마무리투수 야마구치 준을 상대해 초구 148㎞짜리 직구를 파울로 끊었고, 이어 들어오는 140㎞짜리 포크볼을 힘껏 받아쳐 시즌 1호 홈런을 때린 것이다. 올해 24경기째 출전(97타석, 86타수)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 터졌다.
김태균은 전달 17일 주니치전 수비 도중 오른 손목을 다쳐 결국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전날 보름 만에 복귀해 안타를 친데 이어 오늘은 홈런도 쳐내 팀의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김태균은 앞선 네 차례의 타석에서는 볼넷만 단 하나 골랐을 뿐 안타는 전혀 없었다.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은 팀이 2-4로 역전당한 3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3루땅볼을 쳤고,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9회초 결정적 한 방을 날려 큰 점수 차로 패하던 팀의 대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79로 조금 낮아졌지만, 시즌 타점은 12점째를 기록했다. 득점은 6점째를 올렸다.
한편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승엽(35)은 이날 히로시마 도요카프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