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CIA 파네타 국장 美국방 후보로 공식지명

2011-05-27 14:17
국무부 대변인에 빅토리아 눌런드 NATO 주재 대사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방장관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이 파네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이 사임하는 다음달 말부터 곧바로 파네타가 업무에 착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퍼트레이어스 후보는 오는 9월 존 앨런 장군이 업무를 이어 받을 때까지 아프간 주둔 사령관 직무를 계속 수행한 후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와 CIA 국장직에 오르게 된다.

두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심각한 반대기류가 없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국무부는 브래들리 매닝 일병 관련 설화로 지난 3월 사임한 필립 크롤리 대변인의 후임으로 빅토리아 눌런드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 전문가 겸 외교관 출신인 눌런드는 2008년까지 나토 주재 대사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유럽 재래식 무기감축협정(CFE)' 담당 특사를 맡았다.

크롤리 대변인은 지난 3월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열린 소규모 행사에서 외교전문 유출 혐의로 복역 중인 매닝 일병 처우 논란과 관련, 국방부의 일 처리가 "터무니없고, 비생산적이며, 어리석었다"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매닝 일병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외교전문을 대거 유출한 혐의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