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작년 8·29대책 수준으로 하락
2011-05-27 07:34
매매가격 3.3㎡당 1779만원<br/>용산구 집값 하락폭 가장 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8·29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5일 현재 1779만원으로 지난 8.29대책이 발표되기 직전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8·29대책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8월 3.3㎡당 1779만원에서 같은 해 11월 1771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세난과 더불어 9억원 초과 주택의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중소형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고점을 찍었으나,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다시 보였다.
특히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기가 3·22대책이 발표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22대책은 DTI규제 부활,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중점으로 둔 거래활성화 대책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지난해 8월 3.3㎡당 2505만원에서 2478만원으로 27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구가 14만원(1284만원→1270만원), 강서구 14만원(1379만원→1365만원), 성동구 12만원(1623만원→1611만원), 도봉구 11만원(1100만원→1089만원) 등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3.3㎡당 2073만원에서 2071만원으로 2만원 하락했고 강남구가 3445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만원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국지적인 호재로 인해 8·29대책 발표 이전과 비교할 때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 가격 상승폭이 큰 탓에 최근의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서초구는 2876만원에서 2918만원으로 42만원, 송파구는 2427만원에서 2449만원으로 22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