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노조 입장발표 연기, 왜?
2011-05-25 19:05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25일 산은금융지주의 인수 구애를 받고 있는 우리금융 노조가 기자회견을 통한 입장발표 일정을 발표했다 돌연 연기했다.
당초 우리금융 노조 측은 이날 오후 4시경 홍보실을 통해 26일 오전 산하노동조합 공동기자회견을 고지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재차 메일 등을 통해 기자회견 잠정 연기를 알렸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노조 측은 “당초 공동기자회견을 26일 개최하기로 했으나 계열사 노조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부득이 기자회견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금융 노조 관계자는 “계열사 노조가 빠지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정이 잠정 연기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긴급 기자회견을 마련하느라 일정조율이 미흡한데다 최근 내부 인사발표에 따른 계열사간 일정이 혼재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발표예정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존 산은금융의 인수를 반대하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을 반대하는 입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계열사 노조의 일정이 아닌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산은금융과의 인수합병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수합병과 지점근무 경험이 많은 우리금융 직원이 산은금융에 비해 유리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를 예상한 듯 내용에 대한 이견이 있는게 아니라 단위 회사 인사 등으로 긴급히 연기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향후 기자회견 일정에 대해 다음달 8일 이전에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