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코스피, 올해 최고 2400 간다"
2011-05-25 15:1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 올해 최고 2400 간다."
현대증권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급에 좌우되는 증시가 외국인 매도에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차익실현"이라며 "올해 코스피는 최고 24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50선 내외에서 주식을 산다면 올해 중에 손해 볼 가능성은 없다"며 "코스피가 실적 대비 싼 주가를 바탕으로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도 유동성을 빨아들이며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고점은 2250으로 제시했다. 최근 하락폭을 반영해 상반기 고점을 애초 2300에서 50포인트 아래로 조정했다.
오 센터장은 "일본 대지진 이후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을 집중 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화학, 운수장비 등을 대거 처분한 것은 이번 조정이 일시적 차익실현 욕구에 따른 것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악재들이 연말로 갈수록 차츰 영향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10배 아래로 내려온 주가수익비율(PER)이 유동성을 바탕으로 11.5배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유동성 위축 우려에 대해서 그는 "2차 양적완화가 끝나더라도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내 가계부채가 줄고 소비자 신용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유동성 위축에 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봤다.
그간 저점으로 여겼던 2050선이 이날 오전 붕괴된 것에 대해선 "일중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은 조정이 마무리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현재 실적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할 주도업종으로 자동차 부품, 화학, 조선, 건설, 전기자자 등을 꼽았다. 최선호주로는 코오롱인더, 현대모비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