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임태훈 1군 엔트리 '말소' 공식 발표 (전문 포함)

2011-05-24 15:10
두산베어스, 임태훈 1군 엔트리 '말소' 공식 발표 (전문 포함)

▲임태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국 임태훈(23)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상황에서 1군 엔트리로 올려놓고 2일 만이다.

두산은 24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은 소속 선수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팬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야구 방송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임태훈의 1군 말소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임태훈 선수를 24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임태훈은 지난 7일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미니홈피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임태훈은 2군으로 내려간지 13일 만인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로 복귀했지만 송지선의 투신자살로 충격을 받고 2군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고인은 "임태훈과 1년 반 가량 열애 중"이라는 인터뷰를 했으나, 선수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4분 무렵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한 오피스텔 19층에 위치한 자택에서 투신자살해 짧은 생을 마무리했다.

임태훈 선수와의 '열애 중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두고 논란 중심에 있던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새벽 4시 5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사태가 커지자 송 아나운서는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를 전했으나, 9일 MBC플러스미디어는 송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던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에서 송 아나운서를 임시 하차시켰다.

MBC스포츠플러스가 소속된 MBC플러스미디어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송 아나운서에 대한 징계를 최종결정한 이후 23일 공식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다음은 두산 베어스의 공식 입장 전문.

제목 : 두산, 임태훈 1군 엔트리 말소 결정

두산베어스(社長 金珍)는 소속 선수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팬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야구 방송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

또한 두산베어스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임태훈 선수를 24일(화)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