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협력사무국 7월 공식 개소

2011-05-23 15:39
신봉길 초대총장 “인프라 제대로 만들어 긴밀협력”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신봉길 외교통상부 국제경제협력대사가 22일 한중일 협력사무국의 초대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협력사무국은 지난해 5월 제주도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를 통해 합의된 뒤 1년 만에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또 중국의 마오닝 한반도사무실 주임과 일본의 마쓰가와 루이 참사관이 각각 협력사무국의 사무차장으로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2년 임기로 한국·일본·중국이 차례로 담당하고 나머지 2개국이 사무차장을 맡는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3국이 서명한 협력사무국 협정도 지난 17일 중국을 마지막으로 3개국 의회에서 비준이 끝났다.

정부는 직원 채용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께 외교부 본부와 주한일본대사관, 주한중국대사관이 가까운 서울 광화문 인근에 협력사무국을 개소할 예정이다.

신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오닝ㆍ마쓰가와 사무차장은 사무국에 상주하게 되고 한ㆍ중ㆍ일 3개국에서 모두 30여 명의 실무직원이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앞으로 3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기구로서 정상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를 지원하고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하며 관련 이슈를 연구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법적 소송절차 면제와 공관 불가침, 통신 보호 등의 혜택을 누리며 사무국 직원에게는 소득세 및 출입국 제한 면제 등의 특권이 주어진다.

신 사무총장은 “출범 초기부터 인프라를 제대로 만들어 3개국이 사무국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