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 인사청문회 후보자, 여야 각종 의혹 제기

2011-05-22 18:5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회가 오는 23일부터 5ㆍ6 개각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함에 따라 여야의 집중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2일 “장관 내정자들은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비리 5남매’전원을 ‘리콜’하려 한다”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야당의 흠집내기식 의혹 폭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능력과 자질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은 박 내정자가 친인척 회사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자 이를 되팔아 큰 수익을 얻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한 상태로 박 내정자의 도덕성과 함께 경제 부문의 전문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박 내정자가 동서 부부로부터 미분양 아파트 계약금 7천800만원, 전세금 명목 2억원을 각각 빌렸는데 채무를 가장한 증여인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서 내정자의 배우자가 사료첨가제 사업을 하면서도 건강보험 분리 신고를 하지 않아 보험료를 내지 않았고, 서 내정자가 장남과 배우자에게 3억500만원을 변칙증여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내정자 측은 “아들이 은행에서 전세자금 3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갚기 위해 서 내정자에게 2억7000만원을 빌렸다”며 “아들과 배우자는 매달 2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권 내정자에 대해 “1987년 서초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가 1996년 팔면서 매입가의 3∼5배에 이르는 이익을 얻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적했다.
 
권 내정자측은 “1989년에 입주한 후 1994년까지 약 4년5개월간 거주했고, 1996년 매도할 때까지 약 7년간 보유했다”면서 “매매차익은 전반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투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내정자 부부가 지난 2007년부터 소망교회에 9616만원의 헌금을 냈다며 “장관 로비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내정자는 “2008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망교회에 다닌 적이 있으나 현재는 강북구 미아동 집 부근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의 경우 2003년 인사청탁 명목으로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7월 민원실 별정직 6급 김모씨가 이 내정자 부인에게 현금 1000만원이 든 행정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