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北 비핵화 진전 여건 조성 노력”
2011-05-22 14:59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2일 조속한 시일 내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한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울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이라는 목표에 공동인식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정상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한·중·일 3국간은 물론, 한·중 양국 간에도 원전 안전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선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추진방향을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오는 2015년 3000억달러 교역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데도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오는 7월 김포~베이징(北京)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는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고위급 인사교류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번 이 대통령과 원 총리의 정상회담은 올 들어 처음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