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양저우로 향하나?

2011-05-22 13:17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2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양저우 역 주변의 경계 경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저우는 고(故)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생존 시절인 1991년 10월에 방문해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회담한 곳이다. 양저우는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이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양저우에는 김일성 주석의 흔적이 많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1년 방중에서 상하이(上海)와 더불어 양저우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영일 외무성 부상을 단장을 한 북한 대표단이 2009년 9월에도 이 곳을 찾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현지시각으로 21일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께 창춘(長春)역을 떠나 계속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특별열차가 이날 오후 2∼5시 사이에 양저우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선 양저우에서의 김 위원장 일정과 동선을 예측할 수 없으나 선친 유적지를 답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저우가 상하이와 난징 인근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상하이와 선전 등의 개혁개방 1번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