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LED 램프’..형광등 퇴출 시작

2011-05-22 19:18
삼성이어 LG전자 최저가 1만3900원짜리 내놔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LG전자가 1만원대 LED 램프를 내놓으며 삼성과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높은 가격이 LED조명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만큼 양사의 이번 가격 경쟁은 LED조명시장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2일 국내 최저가 수준인 1만3900원짜리 가정용 LED 램프를 출시했다. 이달 초 삼성LED가 60W 백열등 대체용으로 1만8900원짜리를 내놓은 것에 대한 대응이다.

LED 조명은 기존 백열등이나 형광등보다 전기료가 적고 수명도 길어 친환경 조명으로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가 흠으로 지적됐고, 여전히 1000원대인 형광등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며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에 난립한 중소 업체들이 수요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대기업들의 진출로 가격이 크게 낮아져 가정용 LED조명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기존 조명에 비해 80% 이상 에너지가 절감된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해도 최대 수명이 10~17년이다.

LG전자 정욱 상무는 "유통 채널을 적극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정용 LED 조명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ED 역시 이달 초 60W 백열등 대체용으로 1만8900원짜리 제품을 내놓고, 이마트·디지털 플라자·홈플러스·롯데마트·전자랜드 등으로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만원대 제품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형광등에 비하면 아직도 열배 이상 비싸다"며 "소비자들이 LED조명의 높은 효율성을 믿고 부담 없이 구매하려면 현재 가격의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