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금 수요국…印 제쳐

2011-05-20 16:01
1분기 91t 소화…전년동기比 123%↑<br/>분기 기준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br/>중앙銀 매입량 지난해 1~3분기보다 많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이 지난 1분기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수요국으로 떠올랐다. 물가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의 금 매입 규모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마켓워치는 20일 세계금협회(WGC)가 전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지난 1분기 90.9t의 금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7t에 비해 123%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인도(58.6t)를 제치고 세계 1위 금 수요국이 됐다.

지난해 중국이 매입한 금 가운데는 장신구 제작용이 64%로 가장 많았고, 투자와 산업 수요는 각각 27%, 6%였다. WGC는 중국의 금 매입 규모가 2001년 이후 매년 평균 14%씩 증가했다고 전했다.

WGC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국의 금 수요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치불변인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 헤징(위험회피) 수단이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금 매입량은 981.3t으로 1년 전 881t에 비해 11% 늘었다. 액수로는 437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314억 달러)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금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방증이다.

같은 기간 금값은 평균 온스당 1386.27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중 투자 수요는 310.5t으로 전년 대비 26% 급증했다. 액수로 따지면 138억 달러 어치다. 이에 따라 금괴와 금화 수요는 366.4t(163억 달러)으로 한 해 전에 비해 52%나 늘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도 급증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1분기 129t을 매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1~3분기 매입량보다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