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메이저기업 3곳 육성
2011-05-22 15:45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1~2년 안으로 중국 남방지역에 3대 메이저 희토류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북부지역이 바오강(包鋼) 희토를 중심으로 질서 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는 반면 남방은 중소 희토류 업계가 여러 성에 뿔뿔이 흩어져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현재 이 지역에서는 희토류 자원 쟁탈전이 무질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매일경제신문)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19일 ‘희토류 업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견’을 공표해 희토류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실시해 희토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의견에서는 1~2년 내 희토류 업계 내 메이저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의견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희토류 업계 구도를 완성해 남방에서도 3대 메이저 업체가 전체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희토류 업계 구조조정 실시 방안을 공표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는 등 상무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국토자원부, 환경보호부, 해관총서 등 여러 부처에 희토류 업계 관리 강화를 위한 책임과 업무를 명확히 제시했다.
쑹즈차오(宋志超) 자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문건에서는 여러 부처 간 관리감독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정했다"며 "그 강도는 역대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중국 각 부처가 희토류 업계 관리에 대한 업무를 일사분란하게 추진함으로써 향후 중국 희토류 업계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문건을 두고 남부 희토류 업계를 이끌 주도 기업이 어디가 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희토류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일부 민간 대형기업이 메이저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방 지역 희토류는 대부분 장시·광둥·광시·푸젠·쓰촨 등에 분포돼 있다”며 “우쾅(五礦·오광)그룹, 중국유색금속건설(中色) 및 일부 지방 중점기업이 메이저급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의견에서는 희토류 채취 및 생산 총량을 규제하는 한편 희토류 수출 쿼터량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원칙적으로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잠정 중단하고 희토류 광산 확장사업도 제한키로 했다.
현재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환경 규제 강화, 수출쿼터 감축 등을 통해 희토류 공급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희토류 가격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