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IPO…100억 달러 조달
2011-05-20 14:03
25일 홍콩ㆍ런던증시 상장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가 런던과 홍콩 증권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둔 글렌코어는 금년들어 최대 규모인 이번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공모 결과 글렌코어의 시장가치는 592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오는 24일 런던, 25일에는 홍콩에서 각각 본격적으로 거래를 개시한다.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베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공모작업에서 전 세계 다양한 우수 투자자들이 주식 인수경쟁을 벌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450억 달러의 외형을 기록한 글렌코어는 이번 공모에서 싱가포르와 아부다비 등지의 국부펀드와 자산운용사, 은행 등 핵심 투자자들로 부터 사전 합의를 통해 31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코어의 이번 IPO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급증 속에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974년 4월 마크 리치가 스위스 중부 추크지방의 한 아파트에서 창업한 글렌코어는 금속과 광물질, 원유는 물론 농산물까지 취급하고 있으며 단순한 원자재 중개상을 넘어 1980년대 후반부터는 광산을 사들이는 등 원자재의 원천을 직접 보유하는 데 까지로 발전했다.
글렌코어는 이번 공모 자금을 부채 상환과 카자흐스탄의 아연 생산업체 카징크의 지분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IPO로 15.8% 지분을 보유한 글라센베르크 CEO의 재산은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해 세계의 거부 반열에 올라섰다.